NH농협은행만 상반기 공채 실시 중
시중은행, 상반기 공채 실시 미정
하나은행, 코로나19 피해계층 대상 특채
우리은행, 채용비리 피해 구제 일환 특채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임 (사진제공=뉴시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임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윤서균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은행권 채용시장이 얼어 붙은 가운데, 일부 시중은행이 특별채용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이 유일하게 상반기 공개채용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2일까지 상반기 6급 신규직원 채용 지원서 접수를 받고, 현재 온라인 인·적성, 필기시험, 면접 등을 진행 중이다. 채용 규모는 340명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60명 늘렸다.

통상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워 공채를 진행한 신한·우리은행은 아직 상반기 공채 실시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신한·우리은행도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여파 등을 이유로 상반기를 건너뛰고 하반기에만 공채를 실시했다.

기존에도 하반기에만 공채를 실시한 국민·하나은행도 공채 일정과 규모에 대해서 미정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금융 확산을 이유로 공채 규모를 절반 가까이 줄인 만큼,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공채와 관련해 시기와 규모를 검토 중”이라며 “대다수의 은행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채용을 진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시중은행이 공채와는 별개로 특별채용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하나은행을 비롯해 하나금융 계열사 7곳은 지난달 특별채용 전형을 실시했다. 이번 특별채용은 코로나 피해 계층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하나은행에서 실시한 특채의 경우 ▲중소기업 재직경력 2년 이상 보유자 ▲소상공인 경력 1년 이상 보유자 ▲프리랜서 ▲임신·출산·육아 등을 이유로 1년 이상 경력 단절자를 대상을 실시됐다. 학력, 나이 등 별도의 지원자격에 제한이 없다.

아울러 ▲비금융권 중소기업 경력자 ▲폐업 소강공인 ▲3인 이상 다자녀 보유자 ▲법정취업보호대상자는 우대한다. 지난 10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했고, 면접을 거쳐 내달 채용이 완료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별채용은 하나금융이 사회가치 추구를 위해 희망과 혁신, 그리고 믿음의 사다리 역할을 다하고자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며 “채용된 직원에게는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고 계속 근무하기 위한 초기 지원을 강화해 회사와 지원자가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채용자는 1년간 계약직 채용 후 근무성과를 감안해 계약기간 연장 또는 정규직으로 고용형태 변경도 가능하다. 이번 특별채용의 성과에 따라 향후 정규 채용 형태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으로 20명 규모의 특별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채용은 우리은행 채용비리 부정입사자 20명의 퇴직 조치 이후 피해자 구제방안의 일환이다.

따라서 채용 방식도 저소득가정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우대하는 등 은행의 신뢰도 제고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 채용 형태와 조건 대해서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특별 채용 자체가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우대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