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조달에 활용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SK렌터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보다 강화한다. 

SK 렌터카는 7일 창사 후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친환경 자동차 렌털 강화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녹색채권은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ESG 채권의 한 종류로, 전기 자동차, 탄소 감축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발행 가능한 채권이다.

SK렌터카는 이달 27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채권 만기는 3년 물 및 5년 물 두 종류이며, 이 중 녹색채권은 5년 물에 해당한다. 수요예측은 총 1500억원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며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 가능하다. 구체적인 발행 조건은 향후 결정할 계획이다. 녹색채권 인증은 이달 3주차 한국신용평가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SK렌터카는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자동차 구매에 사용하기로 했다. 친환경 자동차 렌털 사업 확대를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친환경 자동차 렌털 시장은 앞으로 전망이 밝은 시장으로 손꼽힌다. 정부가 지난해 7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구축에 20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그린 뉴딜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면서 친환경 자동차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 자동차는 누적 기준 14만5000대였다. 올해에는 25만6000대로 늘어난 뒤 2025년엔 133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렌터카는 친환경 첸털 사업 강화를 위해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SK텔레콤, 국내 1위 전기차 통합 플랫폼 기업인 소프트베리와 함께 전기차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실증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그해 10월 전기차 충전 요금이 렌털료에 포함하는 ‘EV올인원’ 상품을 출시했다.

SK렌터카는 지난해 12월 소프트베리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향후 두 회사는 충전 및 전기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녹색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사회·환경을 고려한 경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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