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증축 리모델링 본격화 예상‥건설사 숨통 트일까?

구경모 / 기사승인 : 2013-12-09 14: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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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등 건설사 법안 통과 대비 발빠른 준비 중


[스페셜경제=구경모 기자]수직증축 리모델링의 시행이 내년 4월말부터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지난 6일 주택법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내년 4월말부터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시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설사들도 사업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4·1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마련된 것으로, 지은 지 15년 이상 된 공동주택을 현재 층수에서 최대 3개 층까지 증축하고 가구 수도 최대 15%까지 늘릴 수 있게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이달 중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향후 평촌,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와 서울 강남권과 목동 등의 중층아파트 단지의 리모델링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택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된다면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국내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사업팀의 재정비, 리모델링을 겨냥한 평면 개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리모델링 사업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던 상당수 건설사들이 별도의 리모델링 전담팀까지 두고 있었으나 이후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현재 대다수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사업에서 손을 뗀 상황이다.


현재까지 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건설사들로 국내 최다 리모델링 사업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쌍용건설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000830] 등이 손에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선도 업체인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 소식에 가장 기민한 대처를 보이고 있다.


쌍용건설은 2007년 방배동 궁전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시공하면서 국내 최초의 단지 전체 리모델링 시대를 연 업체다. 그 후 지속적으로 각각 1개층, 2개 층을 수직 증축한 서울 당산 예가, 마포 밤섬 예가 등을 통해 수직증축 리모델링 노하우까지 터득했다.


건설사 가운데 드물게 현재까지도 별도의 리모델링 전탐팀을 두고 있는 쌍용건설은 “수직증축 리모델링 활성화에 대비해 회사차원에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며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맞춘 평면을 이미 개발했고 이에 대한 특허 출원 또한 준비를 마쳤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현재 서울 청담 두산[000150] 아파트, 대치 우성 2차 아파트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 중인 삼성물산 역시 향후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장 상황 추이를 지켜보며 리모델링 전담 부서 복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이 하나 생기는 거라 건설업계의 숨통을 틔우는데 도움이 될 것은 확실하다”며 “수직증축 허용으로 리모델링 단지의 조합원 부담이 낮아져 리모델링 사업의 활성화가 예상되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 전략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서울 청담 청구아파트 리모델링을 맡으면서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현대산업개발 또한 국회에서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회사에 새로운 활로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등이 지지부진해 사업이 뒤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코엑스 현대백화점[069960], 현대홈쇼핑[057050] 사옥 등의 풍부한 오피스 리모델링 경험을 살려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3년 이후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추진한 수도권 아파트 단지의 절반 이상은 현재 답보 상태다. 부동산114가 2003년 이후 리모델링을 추진했거나 추진 중인 서울·경기도의 아파트 170개 단지(11만2천920가구)를 조사한 결과 사업이 보류된 단지가 94개로 55.3%를 차지했고, 39개 단지는 아예 사업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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