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국내 매출액 100대 기업에 광주·전남에서는 고작 1개, 1000대 기업에는 27개 업체만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대 기업 중 호남에 37곳인데 반해 영남에는 176곳이 있어 불균형이 심각하다.


5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2년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 중 광주·전남에서는 27개사로 전년 보다 3개 증가했으며 매출총액은 2.4% 증가한 23조591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안에는 현대 삼호중공업이 지난 2011년보다 16위가 떨어진 97위로 광주·전남은 물론, 호남에서 유일했다.


영남은 100대 기업 10곳, 1000대 기업이 176곳으로 나타났으며 충청권 역시 100대 기업 2곳, 1000대 기업 70곳으로 호남을 앞섰다.


광주·전남지역 기업이 1000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불과하고 매출액은 전국 대비 1.1%를 차지했다.


당기순이익은 3735억원으로 2011년 1조 5360억보다 75.7% 감소하고 매출액순이익률(당기순이익/매출액)은 1.6%로 2011년 6.7% 대비 5.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대 기업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은 금호고속(주)과 (주)대유신소재 등 2개사이며, 순위권 내로 재진입한 기업은 한국알프스(주), 중흥건설(주), 우미건설(주), 금호종합금융(주), 케이피엑스화인케미칼(주) 등 5개사이다.


금호고속(주)은 2012년 매출(1149%)과 영업이익(1135%)이 큰폭으로 상승하며 815위를 차지했고 알루미늄휠 제조업체인 (주)대유신소재(957위)는 관련 부품의 수요 증가로, 중흥건설(주 863위)과 우미건설(주 874위))은 아파트 분양 호조에 힘입어 순위가 상승하며 1000대 기업으로 귀환했다.


광주지역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8.4%로 제주(51.8%), 세종(38.9%), 강원(32.8%), 경기(16%)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매출액 규모는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13위에 머물렀다.


1000대 기업 중 제조업이 15개로 가장 많고 건설업 4개, 도매업 3개, 금융업 2개, 가스공급,발전, 시외버스 운송업 순으로 각각 1개씩 분포됐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 2012년도 전국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광주·전남 지역 기업체 수 및 매출액이 2011년 보다는 증가했으나 다른 광역 경제권과 비교해서는 그 숫자나 매출 규모가 절반에도 못 미친다” 면서
“다른 경제권과의 격차 해소를 위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탄탄한 지역 중견기업의 육성과 수도권 및 해외기업의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따.


또 "매출액 상위 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한 만큼 정부에서도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정기조에 맞게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활성화 시켜 지역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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