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사진=백악관
[스페셜경제=이민호 기자]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신임 여부가 내달 5일(현지시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로 예정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원함에 따라 공화당 측은 오바마에 대한 심판론으로 이번 선거를 규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오바마와 그의 핵심 정책인 ‘오바마 케어(건강보험 개혁안)’에 대한 지지여부가 주지사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선 테리 맥컬리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오바마 대통령이 참여한다. 조 바이든 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이은 거물급들의 총출동이다.


현직 대통령인 오바마는 선거를 이틀 앞둔 내달 3일 오후 북버지니아에서 열리는 투표 독려 행사에 참석해 맥컬리프 후보에 대한 지지 연설을 펼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연설이 확정되자 공화당은 대통령과 오바마케어에 대한 심판으로 이번 선거를 끌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공화당 쿠치넬리 후보는 “맥컬리프 후보가 오바마케어를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점이 자명해졌다”며 “내가 주지사가 되면 오바마케어를 무산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또한, 쿠치넬리 후보를 주지사 당선에 이은 ‘오바마 저격수’로 내세워 차차기 대권인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버지니아주는 주 헌법에 따라 주지사 연임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임기가 끝나는 밥 맥도널 현 주지사의 후임이 내달 5일 선거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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