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 교수.
[스페셜경제] 손석희(57) 성신여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종편행을 선택했다. 손 교수의 갑작스런 종편행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손 교수가 13년간 진행해 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떠난다. 10일 방송을 끝으로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부문 사장으로 자리로 옮기는 것.


그는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13년은 나에게 최고의 시간이었고 청취자는 나의 모든 것”이라며 “평소 매일 아침에 마이크 앞을 떠나듯이 그렇게 떠나고 싶습니다”고 인사했다.


손 교수는 “30년간 몸담은 문화방송이 새 출발을 하려고 한다”며 ‘오랜 고민 끝에 문화방송에서 내 역할도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시선집중도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날 새벽부터 제기됐던 종편행 의혹을 사실로 확인했다.


손 교수는 “13년간 새벽을 쉼 없이 달려왔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고 생각했고, 내 선택에 반론이 있는 것도 안다”며 “내 선택에 조금의 여지를 준다면 정론의 저널리즘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 교수가 종편행을 선택했단 사실이 알려지자 각계 인사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선 찬반양론이 거세다.


최경영 뉴스타파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돈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며 “개인적으론 어떤 소망을 이룬 것이겠지만 대중들에겐 낙담의 메시지를 선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중권 교수는 “김재철 체제의 연장이나 다름없는 MBC보다는 차라리 JTBC가 낫다고 판단한 모양”이라며 “크게 실망할 일도 아니고, 크게 기대할 일도 아니니 JTBC의 변화를 그냥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84년 MBC에 입사한 손 교수는 ‘뉴스데스크’, ‘100분 토론’과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의 프로그램을 이끌며 MBC의 간판 아나운서로 추앙받았다.


그는 지난 2006년 아나운서국 국장에서 물러나며 성신여대 교수가 됐으나 이후에도 ‘100분 토론’과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하며 대중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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