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자 5만6천명 증가, 구직단념자 7000명 증가

▲ 지난 9월 21일 열린 CVCE2012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가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
[스페셜경제] 고용률이 석 달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구직자는 많지만, 경기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2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27만7000명을 기록하며 크게 떨어졌던 취업자 증가폭이 한 달 새 30만명대로 회복한 셈이다.


통계청은 “제조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전월 20만명대였던 취업자수 증가폭이 30만명대를 회복했다”고 이를 설명했다.


그러나 고용률은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57.4%를 기록하며 전년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0월 60.1%를 기록한 뒤 59.7%, 58.3%, 57.4%로 전월비 석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이 여전히 약세를 보인다.


지난해 12월보다는 0.7%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동기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20대 후반(25~29세)의 경우 68.0%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1.1%p 감소, 전월대비 0.7%p 상승했다.


실업자수는 전달에 비해 11만명 늘어난 84만7000명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000명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매년 1월에는 졸업을 앞두고 채용과 구직활동이 활발해져 실업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3.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었고 전달에 비해서는 0.5%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과 20대 후반의 실업률은 각각 7.5%, 6.4%에 달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15만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7만6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5만3000명) 등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5만5000명), 건설업(4만8000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만4000명)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취업구조에서도 ‘취업난’이 눈에 띄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전년동월대비 23만9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재학 및 수강 등 취업준비자가 전년보다 5만6000명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전년동월대비 7000명 증가한 21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1년간 구직을 시도했으나 취업을 포기한 이른바 ‘취포(취업포기)’에 속한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은 지난해에 비해 52만3000명 증가했으며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7만7000명, 4만9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서는 자영업과 무급가족종사자 모두 2만1000명, 5만4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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