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자 5만6천명 증가, 구직단념자 7000명 증가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2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27만7000명을 기록하며 크게 떨어졌던 취업자 증가폭이 한 달 새 30만명대로 회복한 셈이다.
통계청은 “제조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전월 20만명대였던 취업자수 증가폭이 30만명대를 회복했다”고 이를 설명했다.
그러나 고용률은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57.4%를 기록하며 전년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0월 60.1%를 기록한 뒤 59.7%, 58.3%, 57.4%로 전월비 석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이 여전히 약세를 보인다.
지난해 12월보다는 0.7%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동기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20대 후반(25~29세)의 경우 68.0%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1.1%p 감소, 전월대비 0.7%p 상승했다.
실업자수는 전달에 비해 11만명 늘어난 84만7000명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000명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매년 1월에는 졸업을 앞두고 채용과 구직활동이 활발해져 실업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3.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었고 전달에 비해서는 0.5%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과 20대 후반의 실업률은 각각 7.5%, 6.4%에 달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15만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7만6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5만3000명) 등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5만5000명), 건설업(4만8000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만4000명)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취업구조에서도 ‘취업난’이 눈에 띄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전년동월대비 23만9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재학 및 수강 등 취업준비자가 전년보다 5만6000명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전년동월대비 7000명 증가한 21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1년간 구직을 시도했으나 취업을 포기한 이른바 ‘취포(취업포기)’에 속한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은 지난해에 비해 52만3000명 증가했으며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7만7000명, 4만9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서는 자영업과 무급가족종사자 모두 2만1000명, 5만40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