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외식물가에 이어 택시요금을 비롯한 교통비도 줄줄이 인상이 예상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6일 오전 4시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기존 3000원에서 3800원으로, 26.7% 인상된다. 심야요금은 4600원으로, 1000원(27.8%) 더 오른다. 대형·모범택시의 기본요금도 1500원 올라 6500원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그동안 택시업계가 고질적인 승차거부와 불친절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이 단행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체로 최근 5년간 서울시 택시와 관련된 민원신고 건수는 11만4000여건에 달한다.


이에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이번 요금인상을 계기로 승차거부·부당요금 근절·심야 승차난 해소·고령 운전자 안전대책 등의 내용을 담은 ‘서비스 개선 5대 다짐’ 실행 계획안을 제출했다.


이 계획안에는 ▲심야택시 하루 1000대 추가 ▲고객만족센터 24시간 운영 ▲고령 택시기사 자격검사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조합 측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심야 승차난이 지속될 경우 개인택시의 무단휴업 단속을 강화하고, 개인택시 의무운행을 강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이 발표한 서비스 개선 5대 다짐에 대해 시 차원에서 선언 내용이 제대로 실행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택시와 함께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도 초읽기?


올해에는 택시요금뿐 아니라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요금인상도 예상되면서 시민들이 주머니 사정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행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서울 1200원, 경기도·인천시는 1250원으로, 지난 2015년 6월 인상된 후 4년째 요금이 동결된 상황이다. 통상 버스 요금이 3년 단위로 인상돼 온 것을 감안하면 올해 요금 인상이 유력하다.


현재 서울시는 경기도·인천시와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보다 200~300원가량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안도 거론되고 있다. 현행 1250원에서 200원으로 인상하자는 것이다. 지하철 요금은 2015년 6월 버스 요금이 인상될 때 함께 인상된 후 마찬가지로 4년째 동결된 상황이다.


지자체에서는 버스와 지하철 모두 요금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은 물론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인상 시기가 도래했을 뿐 아니라 지하철은 영업적자가 심해지는 상황이라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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