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현대모비스가 물류 업무를 사내하도급 방식에서 외부업체계약방식으로 바꿨다.


11일 현대모비스 등에 따르면 작년 11월에는 울산수출물류센터, 이번 달에는 아산물류센터 사내하도급 업체 7곳이 맡던 반조립제품 등의 물류 업무를 동부익스프레스로 이양하는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모비스와 동부익스프레스는 고용 승계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기존 사내하도급 업체 소속 직원들은 동부익스프레스 소속 정규직이 됐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기아자동차는 작년 9월 사내하도급 근로자 전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바 있다.


기아차는 작년 9월 사내하도급 근로자 1087명에 대한 정규직 채용 의사를 밝혔다. 현대·기아차 사측과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교섭에 정부가 직접 개입했기 때문이다.


일단 현대모비스는 물류 업무 방식 변경 이유에 대해 ‘물류 생산성’과 ‘전문성 향상’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기아차 측도 사내하도급 문제에 대해 정규직 채용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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