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김포공항에서 벌인 갑질행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뉴시스는 김 의원이 벌인 갑질행태의 피해자인 김모 직원이 작성한 경위서를 24일 확보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공항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정호 의원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에서 사퇴시키지 않기로 한데 대해, 바른미래당은 26일 “참으로 안하무인이며 김정호 의원보다 민주당이 더 문제라는 걸 깨닫게 한다”고 비난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은 국민에 대한 갑질 정당이 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와 같이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김 의원이 사과를 하는데 5일이나 걸렸다는 것도 믿기지 않지 않는다”면서 “반성은커녕 공항 직원 청년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우면서 CCTV 공개는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김해신공항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격이라고 몰고 가려 했다”며 “(사건 직후 작성된)공항 청년의 경위서를 보면 김 의원이 국토위 위원이라는 것을 암시하며 ‘위협 아닌 위협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사건이 나고 곧바로 공항 간부가 김 의원실로 부리나케 달려가는 피감기관의 알아서 기어야 하는 실상도 봤다”며 “국토위라는 것이 얼마나 큰 갑질의 도구가 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거꾸로 자신이 갑질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하다 음모론까지 꺼내들고 뒤늦게 사과한 과정을 봐도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김 의원이)국토위 위원으로 있으면서 공항 청년에게 어떤 보복을 가할지, 얼마나 더 갑질을 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상황이 이 정도면 민주당은 김 의원을 당연히 국토위 위원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며 “더욱이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 의무와 윤리를 따져야 하나,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공분에도 강 건네 불구경만 하는 민주당의 오만함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몰염치의 극치”라며 “민주당 스스로 국민에 대한 갑질 정당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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