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액체괴물’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쓰였던 성분이 검출돼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0월부터 어린이·생활·전기용품 46개 품목의 136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74개 업체의 132개 제품을 리콜 명령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에는 어린이 장난감인 액체괴물 76개 제품이 포함됐다.


이 중 73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됐던 유독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론(MIT)이 검출됐다.


정부는 위험성을 ‘원천 차단’ 시키기 위해 검출 자체만으로도 유통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국표원 관계자는 “두 물질은 농도를 떠나 어린이용 제품에서 아예 검출되면 안 된다”며 “소비자들이 조심스럽게 제품을 이용토록 위험성을 환기하는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물질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액체를 포함하는 완구류 및 학용품에 대해 전면 사용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두 물질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보존제 성분으로, 유통 과정에서 제품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보존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떤 보존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