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야3당을 배제하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단식 농성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7일 “충심을 다해 만류하고 싶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저조차도 지난번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한 단식투쟁을 겪으면서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후유증을 겪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강추위가 몰아치는 겨울날 연로하신 손 대표의 건강에 해가 갈까 심히 우려되고 걱정된다”며 “선거구제 개편은 여전히 여야 간 충분한 논의가 지속돼야 할 사안인데,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6일) 민주당과 예산안을 합의한데 대해서는 “이번 심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허울뿐인 일자리 예산과 어디까지 퍼줘야 하는지 알 수 없는 남북경제협력 문제를 지속으로 지적했기 때문에 정부여당의 일부 양보를 받아냈다”고 자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 들어서는 급격한 SOC 사업의 몰락으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강원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SOC 예산이 대폭 증액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원들의 비위 의혹에도 지휘·감독 책임이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문재인 대통령이 재신임한데 대해선 “특감반원들이 전원 교체될 정도로 공직기강이 해이해진 마당에 조국 수석만 문 대통령 신임을 받은 것은 정치적, 도의적으로 몰염치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권 당시 우병우)민정수석 한 사람이 잘못해 정권이 송두리째 넘어가는 것을 본인도 지켜보지 않았느냐”며 “조 수석은 당연히 즉각 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수석이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모든 비판을 감내하며 해야 할 일을 한 후 학교로 돌오간다’고 했다는데,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비판에 직면한 마당에 뭘 더 수행하고 비판을 감내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한가롭게 SNS를 하고 문자나 보내라고 민정수석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KBS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이 북한 김정은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하는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 김수근 단장을 인터뷰한데 대해선 “공영방송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방송이었다”며 “KBS는 유튜브 방송이 아니라 공영방송으로서 전기요금 고지서에 수신료가 늘 붙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사진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