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전업 투자자문사의 2분기(7~9월)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전분기(4~6월)에 비해 10억원(7.1%) 감소한 130억원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계약고 및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수수료수익이 전분기 대비 82억원 감소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4%로 전분기에 비해 0.6%p(포인트) 줄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에 비해 82억원(26.2%) 감소한 231억원을 나타냈다. 일임·자문계약고는 작년 9월 말 이후 증가추세지만 운용성과보수를 전분기에 수취함에 따라 수수료수익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고유재산 운용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48억원(43.2%) 증가한 159억원으로 조사됐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114억원(265.1%) 늘었지만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66억원(97.1%) 줄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조5000억원(10.7%) 늘었다. 일임계약고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신규계약 체결로 전분기 대비 3000억원(4.1%) 증가했다. 자문계약고도 공모 채권형펀드 등에 대한 자문수요가 늘어 동기간 1조2000억원(18.2%) 증가했다.

전업 투자자문사 수는 2분기 178개사로 전분기 대비 2개사 많아졌다. 8개사가 신설, 5개사가 폐지됐다. 1개사는 전문 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됐다.

전업 투자자문사 중 77사는 흑자를 나타냈고 101사는 적자였다. 적자회사 비율은 전분기에 비해 1.6%p 증가한 55.1%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고는 작년 9월말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적자 투자자문사의 비중이 50%를 초과하는 등 양극화 심화에 따라 중소형사의 수익성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및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