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3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대형건설사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문가들은 향후 대형건설사들의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GS건설의 지난 23일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9조 9070억원으로, 영업이익 8430억원, 세전이익 657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세전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3분기 매출액은 9395억원과 영업이익 1189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역시 전분기보단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 만큼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 68.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평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도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 매출은 3020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40억원 113% 증가하면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서 현대건설은 어닝쇼크로 인해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3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4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79억원으로 15.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건설의 실적 악화 원인은 ‘UAE 해상원유처리시설’, ‘코즈웨이 해상교량’ 등 해외매출 감소 때문이다. 그나마 현댄거설이 세전이익(1854억원) 지배지분수이익(713억원)에서 지난해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증가세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을 두고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임에도, 대형건설사들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으로 봤다.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형건설사들이 공급에 나서는 사업지들은 로또분양 등으로 우수한 사업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볼 때 문재인 정부가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대북사업도 본격적인 시동이 걸리면 가장 먼저 수혜를 볼 수 있는 것도 건설이다.


이와 관련해서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경우 주택부문은 자체 비중이 줄고 재정비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하지만 해외손실 마무리와 순항 중인 신규분양, 새롭게 시작할 베트남 사업이나 남북경협까지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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