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2월 2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용임 한국사립유치원 전북도 명예회장이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3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전북도의원 익산 제4선거구(동산·영등1·어양·팔봉동)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국회 국정감사에서 헤드랜턴을 거꾸로 쓰고 새벽부터 마당에서 일했다는 김용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전북지회장이 과거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광역의원에 출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임 지회장은 지난 2016년 2월 4·13 총선과 함께 치러진 도의원 보궐선거 익산 제4선거구(동산·어양·영등1동·팔봉동)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지회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교육자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살면서 느낀 생각들을 실현하고 변함없는 실천으로 ‘살고 싶은 익산,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익산, 주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정치’를 시원하게 보여 드리겠다”며 익산 최초 여성 도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시 민주당 전북도당은 김형화 전 익산시의원과 최영규 전 전북도민일보 기자와 함께 김 지회장을 도의원 후보로 추천했다.


당내 경선을 실시한 결과 김 지회장은 26.15%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쳐 최영규 후보(45.52%)에게 패했다.


김 지회장은 호원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유아교육과 박사, 삼남웅변학원장, 리라자연유치원 설립 및 초대원장 등 30여 년간 교육업에 종사했으며 익산서동로타리클럽 초대회장 등을 지냈다.


한편, 김 지회장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아이 30명 돌보며 인건비도 못 받았고 교사들 봉급을 주고자 아파트와 자동차를 팔았다”면서 “사립유치원장들이 전부 루이뷔통은 아니다”라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새벽부터 마당에서 일한다”며 일할 때 사용한다는 헤드랜턴을 머리에 착용했다.


그러나 김 지회장은 헤드랜턴을 거꾸로 쓰면서 새벽부터 마당에서 일한다는 증언의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는 가져왔다.


일각에서는 새벽부터 일했다는 증언의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헤드랜턴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실제로는 헤드랜턴을 그날 처음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아울러 김 지회장이 국감장에 입고나온 셔츠가 60만원이 넘는 고가의 명품 브랜드 제품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김 지회장은 선물 받은 4만원짜리 셔츠라고 해명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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