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24차 최고위원회의 및 제1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고용지표 악화와 경제성장률 부진에 이어 증권시장까지 패닉 상태에 이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및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경질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31일 “최저임금 동결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소득주도성장위원회, 청와대 일자리 수석직을 폐지하고 장하성 실장과 김동연 부총리를 하루 빨리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대표되는 소득주도성장은 기업의 의욕을 꺾고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며 이와 같이 질책했다.


손 대표는 “어제 다시 회복하긴 했지만 코스피지수가 2000이하로 떨어진 것은 경제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라며 “한국경제의 바탕이 흔들리는 것을 감지한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등이 어닝쇼크를 기록해 경제 펀더멘탈(경제기초)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외신과 전문가 등이 하나가 같이 입을 모아 대한민국 경제위기를 경고하고 있는데, 국내 경제전문가들의 68%가 5년 내 외환위기 같은 경제위기가 올 것을 염려하고 있다. OECD 경제선행지수가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전 IMF 총재는 한국이 10년 안에 심각한 시스템 위기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시장에서, 일지라는 기업에서 만든다는 철학으로 경제 구조를 고쳐달라”며 “이미 충고했듯이 해외순방외교나 남북평화회담에서 벗어나 국내 경제해결에 직접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건설된다’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을 선포한데 대해서는 “신기술에너지의 지속적 개발이란 면에서 원전 폐기를 제고해야하는 마당에 대중국 무역전초기지로 도약할 것을 믿고 30년을 기다린 새만금에 태양광단지를 건설하겠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게다가 사업주체는 민간기업이 아닌 새만금개발청이라고 하니 시장주의 경제원칙에도 어긋난다”며 “민간기업 활성화를 통해 경제구조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직후 군산의 유명 빵집을 찾은데 대해선 “대통령이 지역을 찾아 이제라도 경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상공인을 찾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도 “추락하는 지역경제에 근본적인 대책 없이 쇼에 불과한 이벤트만 계속한다면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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