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북한 리선권이 평양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우리 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며 면박을 줬음에도 우리 정부가 지나친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국가자존심이 굉장히 훼손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두고 자존심이 훼손됐는데 정부 자존심뿐만 아니라 기업 자존심도 훼손됐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으로부터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소리를 듣고 북한이 공관에 전화해 ‘대북사업 어떻게 되느냐’고 물으면 답해야 한다”며 “외국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에이전트라는 말을 썼는데, 대통령이 북한의 에이전트, 수석대변인이란 말이 나올 정도”라고 개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통일부 장관이 3분 늦었다고 북한으로부터 핀잔을 듣고, 자기들은 중요회의에 노쇼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우리 정부는 한 마다도 못하고 있다”며 “이런 것이 계속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관련해서는 “진보는 힘과 돈이 없는 사람을 위한 성장이론이 있어야 한다. 성장이론이 없는 진보는 가짜 진보인데, 대한민국 진보는 성장이론이 없다”며 “그걸 여실이 보여주는 게 소득주도성장”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경제 특히 성장 부분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가 없고 대책이 없다. 곳곳에서 주가가 떨어지고 모든 경제지표가 하강국면으로 돌아서고 있는데, 국민들은 대책이 없는 정부는 겁난다고 하고 있다”며 “앞으로 (문재인 정부가)대책을 내놓지도 못하고 내놓을 대책도 없다고 단언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도 대통령 주재 경제회의를 한다면서 결국 공정성장 등 분배위주의 회의를 한다고 들었다”면서 “분배도 잘해야 하는데 끼리끼리 분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 고용비리는 물론이고 새만금 태양광 문제도 걱정이 많다”며 “국정감사에서 보았듯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운동권 출신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새만금 지역 태양광 사업과 연계가 없는지 민심이 흉흉하다”고 질타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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