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LG유플러스가 보안우려도 불구하고 5세대(5G) 이동통신을 위해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LTE 도입 당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면서 시장점유율이 오른 LG유플러스의 입장에서는 5G 장비에서도 화웨이를 씀으로 시너지를 이어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에 중국 화웨이 장비 도입할 것을 기정사실화 했다.


실제로 지난 26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상대로 진행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TE 장비를 화웨이 것으로 쓰고 있어서 5G 장비 도입 역시 불가피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화웨이 장비 선택이 LG유플러스에게 득보다 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이통3사의 5G 장비 공급 우성협상대상자를 보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선정했고, KT 역시 화웨이를 뺀 나머지 업체들로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T는 화웨이 장비 도입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안 등의 문제로 인해서 이를 접었다.


때문에 이통3사 가운데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LG유플러스 밖에 없다. 사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LTE서비스를 시작한 후 시장점유율이 17.7%에서 20.0%로 오른 만큼 화웨이를 신뢰하는 부분도 크다. 더욱이 화웨이는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 서 시장 점유율을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쟁사 대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웨이의 경우 최근 미국 등에서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우려’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쓰는 이통사는 이용하지 않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LTE 때처럼 득이로 작용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 같은 보안 우려를 인식하듯 하 부회장은 “그동안 화웨이 LTE 장비를 쓰면서 보안 문제가 제기된 적이 없었다”면서 “외부 전문가를 통해 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국제검증기관의 도움을 받아 우려하는 부분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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