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중재’ 시나리오 ‘주목’…3차 남북정상회담→유엔총회→종전선언 ‘이어질까’
文 대통령, ‘중재’ 시나리오 ‘주목’…3차 남북정상회담→유엔총회→종전선언 ‘이어질까’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8.10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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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고위급회담 제의…조성렬, “北 3차 정상회담 조기 수용 ‘긍정적’…9월 UN 총회 계기 종전선언 가능성 높아”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남북이 오는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 등을 협의하기 위해 고위급회담을 개최하지만 모든 이들의 시선은 9월 하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쏠려 있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당기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북한이 종전선언을 위한 전향적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북측은 지난 9일 오전 통지문을 통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 판문점선언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의했다.

북측이 이같이 이례적으로 먼저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의한 것은 현재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이 난기류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대북제재 강도가 높아지면서 틀어진 비핵화 협상의 궤도를 정상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될 분위기에 휩싸이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두 정상의 전격 만남으로 미북 정상회담 재개를 위한 확실한 동력을 얻게 됐고 이후 미북간 관계도 본 궤도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이번 만남 제의도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과 미북 2차 정상회담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평양 방문이 예상보다 빠르게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북한정권수립기념일(9·9절) 이전인 8월 말에서 9월 첫째 주에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4.27 판문점회담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듯 8월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9월 유엔총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도 하고 4국 정상이 만나 종전선언까지 가능할 수 있게끔 숨가쁜 외교가 진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하면 전 세계를 향해 약속하는 것”이라며 “비핵화의 길로 확실하게 들어가는 첩경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 11월 중간선거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살아 남는다”고 전망했다.

또한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뭔가 동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그동안 물밑 접촉을 계속해 왔는데 북한이 신중하게 검토하다가 최종적으로 동의한 게 아닌가 판단한다”고 밝혔다.

즉 정부가 북측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기존 북측 태도에서 전향적 모습을 보이자 조기 정상회담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또한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서는 “6일에 이산가족 상봉이 끝나고, 또 북한의 9·9절에 임박해서는 어려울 것 같다”며 “8월 말, 아무리 늦어도 아주 빠른 9월 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박 의원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3차 정상회담을 조기에 수용한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9월 UN 총회 계기 종전선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통일부 조명균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9일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선언’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북측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판문점선언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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