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SPA브랜드 ‘탑텐’의 홈페이지가 이틀 째 먹통이었던 가운데 지난 11일 “‘온라인 사이트 마비에도 불구하고 21억 원 매출 기록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해 소비자의 분노를 사고 있다.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한 상황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닌 홍보거리로 활용한 까닭이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SPA브랜드 탑텐은 10일 오프라인과 온라인몰에서 1+1 동시 할인 행사를 열었으나 이틀째 접속 마비 상태가 이어졌다.


더욱이 운이 좋게 사이트에 접속하더라도 결제 과정에서 오류와 버그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탑텐 측은 “신성통상은 SPA 브랜드 탑텐(TOPTEN10)이 '텐텐데이'로 제대로 터졌다며 접속자 폭주로 공식사이트가 마비됐지만 같은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인산인해를 이뤄 첫날에만 21억원의 기록적 매출을 기록했다”고 자랑하고 나선 것이다.


아울러 “탑텐 공식 온라인 스토어는 접속 폭주로 인해 현재까지도 사이트 마비와 함께 전산오류가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접속 가능한 트래픽을 기존 대비 2배로 일시적으로 늘렸지만 지속적인 접속증가로 인해 이와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원활한 사이트 접속과 소비자들의 쇼핑을 위해 추가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홈페이지가 마비돼 이틀 째 접속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객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신성통상은 4년 전인 지난 2014년에도 명동 매장에서 맨투맨 티셔츠를 1,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던 중 학생들이 대거 몰리자 일방적으로 행사를 종료하는 등 허술한 행사 준비를 통해 지적받았다.


당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은 자정이 넘어서까지 기다려야 했으며, 매장 일대에 빚어진 혼란으로 인근 상가 및 노점상들 역시 피해를 입었다.


이에 신성통상은 “행사로 불편을 겪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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