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스킨푸드가 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스킨푸드는 현재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고유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경쟁력을 고려할 때 기업존속가치는 충분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에 스킨푸드 측은 “채무를 조정하고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 하는 것이 채권자를 비롯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 스킨푸드는 2010년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 3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2015년 메르스(MERS), 2016년 사드(THAAD)보복 여파 등 악재를 겪으면서 중국 관광객 등이 지속적으로 감소, 시장의 침체 국면과 공급 과잉을 겪었다.


여기에 더해 할인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 데다 온라인 유통 채널 등이 부족해지면서 매출 감소 및 영업손실이 누적됐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 자산 대비 약 169억 원을 초과, 제품 공급과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스킨푸드 측은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이 인가될 경우 유동성 확보 및 신규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사업 정상화는 물론 수익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킨푸드는 단기적으로는 보유한 해외사업권 중 일부를 매각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외 19개국에 진출해있는 스킨푸드는 세계 최대 뷰티 유통기업 ‘세포라(SEPHORA)’의 유럽·중동 매장과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ULTA)’에도 입점해 있어 앞으로도 K뷰티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사업의 경우 이미 중국위생허가(CFDA)를 800여 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1월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사업 역시 현재 2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 일본 인기패션 뷰티 쇼핑몰 ‘조조타운(ZOZO TOWN)’에 한국 뷰티 브랜드 최초로 입점한 바 있다.


미국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 내 브랜드스토어를 오픈했고, ‘얼타(ULTA)’에서는 ‘블랙슈가 스트로베리 마스크 워시오프’가 품절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직구시장 활성화에 대응해 디지털 커머스 부문을 보강하는 등 유통 채널을 보강하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재고자산 정비, 내부 시스템 고도화, 원가 및 비용 절감 등 지속적인 자구 노력도 병행해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 국내 회장품의 해외 수출 호조 등 시장의 청신호를 기반으로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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