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현대상선은 조선 3사와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상선은 28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개별적으로 선박 건조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체결식에는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을 비롯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각각 참석했다.


현대상선은 ▲현대중공업과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를 의미)급 선박 8척 ▲대우조선해양과 2만3000TEU급 7척 ▲삼성중공업과 2만3000TEU급 5척을 각각 계약했다. 총 3조1541억원 규모다.


2만3000TEU급은 2020년 2분기, 1만5000TEU급은 2021년 2분기 인도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현대상선이 지난 6월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한 것에 따른 것이다. 국내 단일 선사 발주로는 최대 규모였다.


현대상선이 발주한 컨테이너선 20척에는 탈황장치인 ‘스크러버’가 달린다. 이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IMO는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낮추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확보를 통해 새로운 환경규제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및 중장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번 현대상선의 발주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지원 방법을 놓고 실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서 ▲해운 매출액 50조원 ▲지배선대 1억DWT(재화중량톤수), ▲원양 컨테이너 선사 100만TEU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해 현대상선 등 해운 선사에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할 방침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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