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국정감사에 기업인들에 대한 증인신청이 대거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각 상임위에서는 여야 간사들이 증인 채택을 위한 막바지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기점으로 국정감사가 예정된 가운데 재계 총수들의 증인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재계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 가운데 총수의 증인 신청이 거론되는 곳은 삼성을 비롯해서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을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의 야당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자유한국당 측은 지난 18~20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의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재계 총수들을 불러서 남북경협과 관련한 사안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같이 동행길에 오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도 증인 신청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증인 사유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최종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갑질과 관련해서도 상당수의 총수가 국정감사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재계의 ‘갑질 파문’을 낳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방안의 논의 중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증인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화재 사태로 인해서 논란이 됐던 BMW 차량 문제도 짚어보기 위해서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의 국감 출석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정무위원회에서도 갑질 문제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총수들이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을 두고 여야 간 논의되고 있다.


정무위 소속인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포스코그룹과 조선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골프존, 샘표 등의 대표이사와 임원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이통3사와 포털사업자 CEO 등이 증인 신청으로 나올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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