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퇴직경찰?코드인사 얼룩진 도로교통공단 임원채용문제 개선돼야”

▲도로교통공단 윤종기 이사장이 지난 2016년 3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자유한국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홍문표 의원은(예산?홍성) 27일 경찰청 산하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이 전문성과 도덕성보다는 대통령 낙하산 파티가 벌어진 곳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도로교통공단 윤종기 이사장을 대표적 낙하산 인사(캠코더 인사: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중 한 명으로 규정, 윤 이사장 취임 직후부터 공단 내 이러한 적폐가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총선 출마자의 임명은 바람 잘 날 없는 공공기관 임원 문제에 기름을 부은 꼴”이라고 주장했다.


윤 이사장은 경찰출신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윤 이사장 취임 이후 채용된 7명의 임원이 퇴직 경찰 및 코드 낙하산 인사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청 산하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5년간 공모직 임원 정원의 60%이상이 퇴직경찰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중앙부처에 속하는 경찰청 퇴직경찰들이 산하기관 임원으로 채용하는 문제는 매년 꾸준히 지적돼온 문제다.


이를 방지하고자 2015년 3월 31일 공단을 ‘취업제한기관’으로 지정하고 이날 이후 퇴직한 공무원은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하도록 돼있지만 고시일 이후 공모직임원채용에 3년간 총 8명의 임원이 임명된 것으로 전해진다.


임직원 정원이 12명임을 감안해 보았을 때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다.


심지어 채용된 임원 중 2명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공정성 문제로 경고를 받았던 ‘정봉주의 정치쇼’의 김삼일 PD, 열린우리당 시절 강원도당 총무국장을 역임했던 임길자 문막노인복지센터 소장이라 전문성이 아닌 ‘인맥’을 통한 낙하산 채용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홍 의원은 “퇴직경찰과 정권의 입맛에 맞는 낙하산 채용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기회의 평등,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강조했다”며 “그럼에도 이러한 얘기들이 무색해질 만큼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퇴직 후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로 알고 있는데 퇴직공무원들의 이러한 행태는 적절치 않으며 지금부터라도 낡은 관행들을 청산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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