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 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9시 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직접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맞는 등 파격적인 연출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트랩을 내려와 김 위원장과 세 번 포옹과 악수를 나눴다.


김 위원장 옆자리에 선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외에도 이날 북한 측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이후 북측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 수많은 평양시민이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 일행을 환영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만남 및 환영 행사는 생중계 된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행사가 끝나면 숙소인 평양시 대성구 소재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 별도 오찬을 가진 뒤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진행될 정상회담 의제는 ▲남북관계 발전 ▲미북대화 촉진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 등 세 가지다.


해당 의제들에 대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로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회담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허심탄회하게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순서를 정해 대화하기보다 비핵화 긴장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의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특히나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하루 전날인 지난 17일 정상회담 최종 목표를 항구적 평화로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상응 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 찾을지 김 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 나누어 보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리용남 북한 경제 담당 내각 부총리를 접견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투자결정권이 있는 총수들과 리 부총리의 만남이기에 남북경제협력에 구체적 밑그림 등 실질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경제인들의 참여는 이번 우리 제3차 평양남북정상회담 슬로건이 평화, 새로운 미래”라면서 “제재로 인해 경협의 한계 있을 수 있지만 미래를 보고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경제인의 역할이 앞으로 기대될 수 밖에 없어서 이번 만남은 현실적으로 당장 가능한 부분보다는 미래 가능성에 대한 타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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