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계열 이외의 그룹사에는 우유철(61)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태영(58) 현대카드 부회장이 있다. 이들은 각각 제철과 금융 계열사를 맡고 있다.


우유철 부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 졸업한 뒤 같은 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뉴욕주립대 대학원 기계공학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현대로템을 거쳐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2004년 기술개발본부장, 기술연구소장, 구매담당 부사장, 당진제철소장 등 현대제철의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우 부회장은 그룹 내 최고의 철강 전문가이자 업계에 손꼽히는 기술통이다.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지난 2004년 한 해 동안 무려 세 차례 승진했으며, 2009년 현대제철 사장에 오른 뒤에는 2014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우 부회장은 지난 2010년 현대제철이 1고로가 본격 생산되면서 초기 안정화에 힘써 가동 개시 3개월만에 일 평균 1만 1650톤의 쇳물을 쏟아내는 등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가동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이후에는 2, 3고로의 연이은 가동과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하면서, 대형 종합철강사로서 거듭났다.


정태영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차녀인 정명이(54) 현대커머셜 고문의 남편으로, 정 고문과의 사이에 1남 2녀가 있다. 오너가의 일원이지만 다른 기업에서 탐낼 정도의 브레인으로 알려졌다. 종로학원 설립자이자 유명 수학강사였던 정경진씨의 장남으로, 서울대 불문과를 나와 미국 매사추세추 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 부회장은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장, 현대정공 도쿄지사담당, 미주 법인장, 멕시코 법인장, 현대모비스 기획재정본부장, 기아차 구매본부장 등을 거쳤다.


그는 2003년 현대카드 사장에 오른 뒤 현대카드를 업계 상위권으로 키워냈다.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01년 다이너스 클럽 코리아를 인수해 만든 회사로, 당시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 2% 미만에 불과했다.


정 부회장이 회사를 맡은 후 출시한 현대카드M이 1년 만에 회원 100만 명을 돌파를 기록하는 등 현대카드가 삼성카드와 업계 2,3위를 다툴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정 부회장은 카드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카드 옆면에 색을 넣거나 카드 등급에 따라서 다양한 색깔을 도입했다. 또한 카드와 광고, 서비스, 업무 전반에 혁신적 디자인 기업도 도입했다.


아울러 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생각을 자주 밝히는 등 활발한 소통과 탈권위로 한국계 대표 스타 경영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강학서(63) 현대제철 사장은 성의고-영남대 경영학과-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제철에서 이사와 전무를 거쳐 지난 2009년 재경본부장(부사장)에 오를 정도로 철강 원가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은 제주제일고와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기아차 유럽사업부 전무, 현대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 현대모비스 기획사업본부장과 부품영업본부장을 거쳐서 지난 2015년부터 현대로템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용배(57) 현대차증권 사장은 영락상고와 전주대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대차 경영기획담당(부사장)·기획조정3실장(부사장)과 현대위아 기획·재경·구매·경영지원 담당(부사장)을 거쳤다. 지난해 현대차증권 대표를 맡아 재무건전성 개선, 사명변경 등 혁신작업을 이끌고 있다.


안건희(61) 이노션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왔다. 그는 그룹 내 ‘최고 브레인’으로 꼽히며, 현대차 수출사업부장(전무)·서유럽 판매법인장(전무),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본부장·기획실장(부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광고회사인 이노션 대표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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