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전면 반박했다.


1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쪽은 미국이 아닌 ‘중국’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와 같은 발언은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무역협상 재개를 제안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소비자들을 옥죄고 미국 수출품에 대한 고통스러운 보복을 촉발하는 무역전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받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어떤 압박도 받지 않고 있다”며 “그들(중국)이 우리와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시장은 급등하고 있고 그들(중국)의 시장은 무너지고 있다”며 “우리는 곧 수십억의 관세를 취하고 국내에서 제품들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중국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의 경제는 끔찍한(terrible)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보도한 만큼 조만간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차오르고 있다.


한 무역 전문가는 “미국도 자국 내에서 무역 전쟁 관련 여론이 악화되고 있고 중국 역시 더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머지않아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