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인턴기자]여행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하나투어가 최근 일본여행 수수료 문제를 두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오는 16일 북해도로 하나투어 패키지를 신청했지만 지진으로 인해 겁이나서 취소를 신청했다. 그런데 4명에 대한 취소수수료가 120만원이 나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이건 천재지변으로 인한 취소인데, 취소 수수료를 일반 취소했을 경우랑 똑같이 적용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여행사에서는 (천재지변에 대한) 정부의 지침이 없어서 안된다고 한다. 여진이 계속 있을 거라고 하는데, (취소하는 것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된다. 취소수수료를 안 낸다는 게 아니다. 적용 범위를 인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 사람들 얘기도 취소수수료가 너무 비싸 돈이 아까워서 간다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 칠순으로 홋카이도 여행을 예약했다는 한 청원자 역시 "강진으로 인해 현재 그곳은 여행을 하기 무척 힘든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15%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입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홋카이도 지진사태가 안정권에 들어갈 때 까지는 투어를 예약한 사람들의 권익도 보호해 줄 의무가 있다고 본다"며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계약금 환급 규정은 업체마다 다르게 적용 된다”며 “작은 업체나 예약사이트를 통해 계약한 경우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결제액을 환불해주지 않는 곳도 있다”며 언급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부터 7일까지의 국외여행 소비자 상담 건수는 1천679건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2017년 기간 확인된 1천419건보다 20% 증가했다.


[사진제공=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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