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부동산 시장에서 고층 주상복합단지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는 추세다. 주상복합단지는 앞서 2000년대 초 부의 상징으로 불렸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고가주택 수요 감소와 통풍 및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문제점 등이 나타나면서 분양 열기가 한풀 꺾인 바 있다. 여기에 관리비 부담이 높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최근 건설사들은 주상복합단지의 이러한 설계상의 단점을 보완하여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하고,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은 중소형 위주로 단지를 구성했다. 특히 주상복합단지에 구성된 오피스텔은 ‘나홀로’ 오피스텔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주상복합단지의 공급도 꾸준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주상복합 아파트는 9,912세대이다. 올해 남은 기간 분양될 주상복합 아파트는 1만331세대로 올 한 해에만 2만 243세대가 분양했거나 분양할 예정이다.


주상복합 오피스텔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 총 6,230실이 공급됐다. 올 연말까지 분양을 앞둔 주상복합 오피스텔은 3,421실로, 올 한 해 총 9,651실이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상복합단지는 상업과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는 단지로, 한 공간에서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주상복합단지들은 중심업무지구나 상업용지에 들어서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교통망이 편리하다는 입지적 장점이 있다. 여기에 주거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최근 들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나아가 주상복합단지 내 오피스텔까지 분양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8월 22일 청약접수를 받은 대구광역시 북구의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텀’은 아파트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5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도 부천시의 ‘힐스테이트 중동’은 615세대 모집에 1만 1,596명이 몰리면서 평균 18.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상복합단지 내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 역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금정역’은 아파트 청약 결과 평균 15.4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으나, 오피스텔은 평균 62.6대 1의 경쟁률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주상복합 단지들이 9, 10월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9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1-4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7층, 4개 동, 총 503세대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343세대,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9~74㎡ 160실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상품으로 1~3인 가구, 신혼부부 등을 위한 것이다. 교통편으로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과 인접해 있고 KTX•SRT 및 일반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범어역을 중심으로 검찰청과 법원 등이 밀집한 법조타운이 조성되어 있으며, 수성구청과 수성경찰서도 가까워 행정기관 이용이 편리하다.


KCC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433-1번지 일대에 짓는 ‘안양 KCC스위첸’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안양 KCC스위첸은 아파트와 아파텔, 상가가 함께 구성되는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지하 4층~지상 최대 25층, 4개동 아파트 138세대(전용면적 59㎡), 오피스텔 307실(65•74㎡) 규모다.


유림E&C는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견본주택을 지난 8월 24일 개관하고 분양중이다. 경기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 3블록에 들어설 이 단지는 주거시설과 업무시설,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그 중 전용면적 71~96㎡ 아파트 312가구를 8월 분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화성•기흥•수원 사업장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LG전자 평택디지털파크, 두산중공업, 화성동탄일반산업단지, 평택진위일반산업단지와도 가깝다.


라온건설이 9월 대구 달서구 진천동 555-8 일원에서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43층 4개동(아파트 3개동, 오피스텔 1개동), 아파트 전용 68~94㎡ 총 585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2㎡ 총 100실로 구성된다. 최고 43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지어지며 대구지하철 1호선 진천역과 월배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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