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바른미래당은 30일 청와대의 황수경 전 통계청장 문책성 경질 논란에 대해 “소득주도 성장이 안되니 통계주도성장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꽜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별다른 이유 없이 경질되고 강신욱 신임 청장이 임명됐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통계청 노조는 이례적으로 ‘이번 교체로 앞으로 발표될 통계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담보하기 어려워졌다’는 성명까지 발표하며 문재인 정부의 납득할 수 없는 인사조치를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소득주도성장이 실패로 가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지자, 가감 없이 강직하게 통계자료를 발표해 온 황 전 청장에 대한 보복성 인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신임 강신욱 청장이 급격한 소득주도성장의 긍정적인 효과가 90%라는 말도 안 되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해 빈축을 사게 한 장본인이라는 의혹”이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강 청장은 정권의 입맛에 맞게 통계수치를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제 광화문에 모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분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득주도성장은 민생을 악화시키는 최악의 실패”라며 “문재인 정부의 명분 없는 통계청장 교체는 소득주도성장이 안 되니 통계주도성장을 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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