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역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산량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과 갤럭시노트9 판매 무진 등으로 점유율이 약 10%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울한 3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트렌스포드는 전날 배포한 보고서를 통해서 3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이 성수기 중 연휴 판매 덕분에 3억 7300만대로 전 분기(3억 5200만대)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7440만 대를 생산한 2분기 점유율(21.1%)보다 2.1% 하락한 수치다.


점유율 하락의 원인에 대해서 트렌드포스는 갤럭시S9의 판매율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일찍 출시된 갤럭시노트9이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수요를 촉발하지 못했다고 봤다. 결국 갤럭시S9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고스란히 답습한 셈이다.


또한 트렌드포스는 중국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저가 시장과 신흥 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삼성전자는 모든 부분의 개발을 완료했기에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좀처럼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분기에도 점유율을 0%대를 기록하면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은 바 있다.


따라서 트렌스포드는 지난 2분기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라온 화웨이가 이번 역시도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의 경우 3분기에 주력 모델 판매에 힘입어 생산량을 전분기 대비 5%,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해외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화웨이가 북미 지역에서만큼은 안착하지 못했지만, 아너(Honor) 모델은 영국과 인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고 봤다. 때문에 시장 점유율은 12.5%를 기록하면서 3위인 애플과 격차를 2분기 0.7%포인트 3분기 1%포인트로 키울 것으로 봤다.


이에 반해 애플은 3분기에 4300만대를 생산하면서 전분기에 비해서 생산량을 3%가량 늘리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스포스는 애플이 가을에 새로운 신모델 3가지를 출시지만, 통상적으로 새 아이폰 생산이 4분기에 예정돼 있는 만큼 3분기 생산량 증가에 이바지는 하는 부분을 적으로 석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샤오미는 전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3150만대를 생산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17%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0%대로 4위를 차지할 껏으로 보인다. LG전자의 경우 연말 북미 지역 휴일 판매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0% 증가한 128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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