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용과 관련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구조적·경기적 측면을 감안하면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1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청와대 참모들이 연말 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한 의견을 묻자 “그런 말씀은 국민에게 빨리 성과를 보이겠다는 의욕의 표시로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고용의 구조적 문제는 산업이나 시장구조, 세계 경제의 변화, 소비패턴 변화까지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골똘히 봐야 한다”면서 “단순히 한두 분기 내에 고용을 늘리는 문제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득불평등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것과 관련해선 “구조적 문제와 경기요인이 겹쳤다”면서 “구조적으로 고령층 비중을 포함한 인구문제가 중요하고, 자동화나 산업 구조적 패턴 변화에 따른 일자리 대체, 도소매·숙박 업황 부진 등이 저소득층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원화 약세로 생산자 물가가 4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원화 약세로 수입물가에 일부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수출이나 이런 데 일부 긍정적 효과가 있으므로 환율문제는 시장의 흐름에 기본적으로 맡긴다”면서 “급격한 쏠림이 있을 때 조치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화 약세가 수입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주시하겠다”고 첨언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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