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이마트24’가 리브랜딩 작업 시작 이후 가맹점주도 크게 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출점제한을 대폭 강화하는 정부의 자율규약 추진으로 위기에 놓이게 됐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편의점 ‘이마트24’가 리브랜딩 작업 시작 이후 가맹점주도 크게 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출점제한을 대폭 강화하는 정부의 자율규약 추진으로 위기에 놓이게 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최근까지 새롭게 편의점을 시작하는 점주들에게 인기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이마트24 매장은 797개나 증가했다.


경쟁사인 CU는 464개, GS25가 415개, 세븐일레븐은 295개 등이 같은 기간 점포를 늘린 것보다 훨씬 많은 숫자인 것이다.


또한 CU GS25 세븐일레븐 등에서 이마트24로 간판을 바꿔 단 곳은 109곳이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8곳 대비 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24시간 영업을 굳이 안 해도 되는 이마트24에 점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연이은 최저임금으로 편의점 영업시간이 긴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점주들이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이마트24는 24시간 영업 여부를 점주들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점주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마트24는 출점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변화가 시작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난 16일 편의점간 근접출점 제한을 ‘자율규약’ 형태로 시행하는 방안을 포함한 ‘소상공인ㆍ자영업자 대책’을 내놓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근접출점 제한의 거리 기준은 80m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편의점 업계는 같은 업체 가맹점끼리는 250m 출점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 간에는 별다른 규정이 없어 불과 수십m 안에 또 다른 편의점이 생겨 점주들의 피해가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정 상권에 지나치게 몰려있는 편의점의 과도한 출점 경쟁으로 브랜드를 막론하고 각 점포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타 업체들은 매장을 줄이면 되지만, 특히 최근 점포를 많이 늘린 이마트24에게 출점제한 조치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24는 전국 점포수를 올해는 4000개 그리고 내년에는 500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계속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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