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석사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실제 경험한 지역축제를 바탕으로 저술한 독창적인 논문”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이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5년 작성한 지방 사립대 사회개발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지역축제의 문화프로그램이 관광에 미치는 영향'이 이보다 4년 전인 2001년 다른 저자가 발표한 논문의 일부 내용을 베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문단 전체를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등 논문 전체 82페이지의 14%가 일치율을 보였다는 ‘논문 검색 프로그램’(카피킬러) 판정 결과까지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 후보자는 농식품부 출입기자들에게 “논문 72페이지의 핵심 부분인 사례연구와 결론은 순수하게 창작한 것”이라며 “국내에서 검증된 검색 프로그램(카피킬러)을 활용하여 조사한 결과도 표절로 간주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일반적으로 표절률 15% 이내는 표절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론 연구(p.5-20) 등 일부분에 대해서는 “인용이 적절하게 처리되지 못한 곳이 있으며 이는 논문 작성에 대한 기술적 지식 부족 및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사청문회 자료에 해당 석사학위를 미기재한 것과 관련해서는 “석사학위 미기재가 학위 취득의 문제점을 숨기고자 한 것이 아니다”라며 “본인은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학력 사항에 석사학위 취득 사실을 기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 후보자는 “같은 석사학위는 특수대학원 야간과정이어서 대외에 공개할 큰 경력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학위를 받은 분야(문화산업학)가 본인의 주요한 관심분야도 아니고 공직생활 중 업무 관련성도 적어 문화산업학석사로 대외에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꼈다”며 “이번 인사청문요청안에도 예전과 다름없이 일관되게 석사 학위를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석사학위 논문과 학위증명서는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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