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 비핵화를 위해 차곡차곡 가고 있는 것…좋은 영향 미칠 것”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 작업에 돌입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와 관련 청와대는 24일 “비핵화(협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무것도 안하는 것 보다 좋은 징조며 비핵화를 위해 차곡차곡 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20일과 22일에 촬영한 위성사진 판독 결과를 기반으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미사일과 위성발사체 등을 조립해 이송하는 궤도식(rail-mounted) 건물에 대한 해체하고 있다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지난 미북 정상회담 당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곧 파괴하겠다”고 약속한 곳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북한이 전향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함으로써 비핵화 협상의 새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북한은 종전선언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전향적 조치는 종전선언 카드로 보여지고 있다.


청와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기자와 만나 “북한이 항간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이벤트성으로 만들지 않고 진행하는 것은 북한도 나름대로 시기를 조절하기 위한 것인지 등의 의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도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이 보고됐다.


또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방미 당시 이 정보가 공유 됐는가’라고 질문하자 “그 전부터 계속 (공유)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간 정보공유가 이뤄지고 있고, 현재 38노스 보도와는 별도로 한미 간에 파악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다”고 밝혀 서해위성발사장 외에도 다른 비핵화 조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북한의 비핵화 이행으로 미북 간 답보 상태에 머무는 협상이 다시 재개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시각 23일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참모들에게 화를 냈다’는 보도와 관련 “틀렸다.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9개월 동안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핵 실험도 없었다”고 비핵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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