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9일 전남 목포 오거리문화센터에서 열린 청년창업 희망 콘서트에서 로봇물고기 개발·제조 업체인 'AIRO'의 로봇물고기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3일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금융 테스트베드 3종 세트 지원제도를 운영할 것”이라며 “자금지원과 해외진출 지원 방안도 찾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판교 카카오뱅크에서 열린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향후 핀테크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그는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핀테크 협업 사례를 시연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넷전문 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협력 결과로 ▲공인인증서 없는 은행거래 ▲24시간 은행거래 ▲상담챗봇 ▲앱투앱(App to app)결제 ▲신(新)코어뱅킹 등을 지목했다.


최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은 혁신기술을 촉진·확산하고 핀테크 생태계에서 하나의 구심점으로 금융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국민에 핀테크를 통한 편익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핀테크 산업이 “기존 체계로 규율하기 어려운 금융과 비금융 간 융합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핀테크를 지원하고 규제하는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핀테크 기업 대상 금융규제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입법을 발의한 바 있다. 추가로 금융위는 법 제정 전까지 현행 법령 내에서 새로운 서비스 개발 지원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비조치의견서 ▲위탁테스트 ▲지정대리인 제도 등 이른바 '금융 테스트베드 3종 세트'도 운영 중이다.


‘위탁 테스트’는 현재 1차 테스트를 마무리한 상태로, 핀테크 기업이 금융사에게 혁신 서비스 테스트를 위탁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에 혁신 서비스 개발을 위탁하는 ‘지정대리인 제도’도 현재 12개 서비스에 대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는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영국 FCA, 이달에는 싱가포르 MAS 등 해외 금융당국과 핀테크 기업 상호국 진출시 인가절차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최 위원장은 “핀테크 기업이 혁신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거나 테스트하려면 금융사와 협업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전산설비 등을 구축하느라 비용과 인력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자금과 해외진출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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