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발목 잡힌 SK의 도시바 인수…‘매각 무산’ 가능성 대두
中 발목 잡힌 SK의 도시바 인수…‘매각 무산’ 가능성 대두
  • 선다혜 기자
  • 승인 2018.04.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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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이유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대한 승인 심사를 미루면서 기약없는 기다림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SK하이닉스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 13일까지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인수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인수․합병(M&A)의 2차 마감 시한인 5월 1일까지 마무리하기 힘들어졌다.

도시바 메모리 매각안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연합(EU), 브라질, 필리핀, 대만 등 7개국으로 승인을 받았지만 중국 당국의 심사만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한미일 연합은 올해 3월까지 도시바메모리 인수 건을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중국 당국으로 인해서 매각 승인이 불투명해졌다.

현재 중국 당국은 한미일 연합이 추진하고 있는 메모리 인수가 자국이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굴기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보고있다. 특히 D램 분야에 뛰어난 SK하이닉스가 이번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경우 삼성전자만큼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연내 낸드메모리 사업 본격화한다는 중국 입장에서는 걸림돌이 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이 국제 통상질서를 놓고 주도권 싸움을 벌이면서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 관련된 M&A 거래에 대한 검토를 일부러 지연시키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외신은 중국이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인수, 퀄컴의 네덜란드 NXP반도체 인수 등 미국 기업이 관련된 M&A 거래 승인에 대한 검토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 당국의 심사가 이렇게 불투명해질 경우 도시바가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대외적으로 도시바 측은 매각을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당장 매각 대금이 필요했던 지난 1년 전과 비교하자면 상황이 호전됐다.

이렇다보니 일부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매각할 필요가 없다며 매각 철회나 매각액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에 뛰어든 SK하이닉스 측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3950억엔(약 4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간접 참여했다. 따라서 10년 동안 15% 넘는 지분을 취득할 수 없고, 도시바 메모리의 기밀정보에도 접근할 수 없다는 조건이 걸려있다.

이와 관련해서 SK하이닉스 측은 “도시바 쪽에서 6월까지는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진만큼 우선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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