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국내 항공업계가 올해 상반기 고유가 정책으로 항공 수수료가 인상되면서 실적 감소 등의 우려를 드러냈으나 여행객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가 전망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의 물컵 갑질과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에서 촉발된 오너리스크 등으로 다사다난한 상반기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하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3조 1,056억 원, 영업이익은 5.38% 감소한 1,635억 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객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고유가, 원화가치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현민 전 전무로부터 촉발된 오너리스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까지 상속세 탈루의혹, 배임·횡령 혐의를 받는 등 아직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경영활동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분기 매출은 1조 6,018억 원, 영업이익은 431억 원으로 각각 7.37%,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강화됨에 따라 실적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기내식 대란이 오너리스크로 번질 경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진에어는 면허취소 우려 속에 한 고비를 넘긴 모양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말 진에어에 대한 항공 운항 면허 취소 처분을 결정하기로 했으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청문회를 거쳐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진에어의 2분기 매출은 2,308억 원, 영업이익은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71%, 3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진에어와 LCC부문 매출 1위를 다투는 제주항공의 경우 매출 2,773억 원, 영업이익 189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62%, 16.67%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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