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제약사들이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국내외 제약사들이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신약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고 밝히며, 올해 기술을 개발해 내년 현장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려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다국적 제약회사가 독점해 왔다.


치료 효과가 뛰어난 후보물질을 찾아야 하고 독성은 없는지 동물실험(전 임상)을 거쳐야 하는데다 사람에게 투여해도 될 만큼 안전한지 1상부터 3상까지 임상시험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신약 개발에 AI가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면서 신약개발 AI 기업인 스탠다임, 신테카바이오, 파로스IBT 등도 주목받고 있다.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는 신테카바이오의 경우, 항암제 반응을 예측하는 AI플랫폼 ‘씨디알스캔(CDRscan)’을 개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디알스캔을 활용할 경우 환자에게 직접 항암제를 투여하지 않더라도 환자별로 약이 얼마나 잘 듣는지 약효 예측이 가능하다.


씨디알스캔은 폐암과 간암 등 다양한 암에서 유래된 약 1000개의 암 세포주와 주요 항암 약물의 화학적 특성을 비교 분석한 뒤 여기에 유전체 빅테이터까지 결합해 치료효과를 예측한 결과를 내놨다.


환자마다 천차만별인 유전적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란 게 신테카바이오 측 설명이다.


바이오벤처 파로스IBT 역시 신약 개발용 인공지능 플랫폼 `케미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바이오·제약사 선제적 투자와 솔루션 기업 육성이 시급하므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격차를 줄이고 나란히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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