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9월 초·중순께 개최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민주당은 18일 차기 전당대회를 오는 8월 25일 서울 올림픽 실내체육관에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박범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당초 실무작업 등을 이유로 9월 전당대회가 예상됐으나, 9월은 정기국회가 개최됨에 따라 8월 하순에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결론을 내렸다.


박 수석대변인은 “현행 권역별 최고위원제는 폐지하는 것으로 지난번에 가닥을 잡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통합해서 치르느냐 분리해서 치르느냐만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서울·제주, 인천·경기, 영남, 호남, 강원·충청 등 5개 권역의 시도당 위원장 중 호선을 통해 최고위원들을 선출한 권역별 최고위원제를 폐지키로 한 것이다.


또한 현재로선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경우 최고 득표자가 대표가 되고 차순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집단지도체제보다 대표 권한이 더 강력하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의 건도 실무적인 차원에서는 아이디어가 완성되지 않았다”며 “세부적인 전당대회 룰 및 지도체제를 어떻게 하느냐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2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준위 및 선거관리위원회,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설치와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 특히 당 대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2020년 예정된 21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총선 공천권이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7선의 이해찬, 6선 이석현, 5선 이종걸, 4선 김진표·박영선·설훈·송영길·안민석·최재성, 3선 우상호·우원식·윤호중·이인영, 재선 박범계·신경민·전해철, 초선 김두관 의원 등이 거론되며, 4선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3선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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