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6·13 지방선거 투표가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최근 들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라는 가치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출마 배경을 피력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며 이같은 글을 게재했다.


김 후보는 “허망한 꿈을 좇는 자가 지도자가 된다고 한다. 저는 젊은 시절 혁명을 꿈꾸며 살았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며 “청계천 평화시장에 재단사로 위장 취업도 하고, 구로공단에선 머리에 띠를 두르고 노조도 이끌었다. 만인이 평등한 사회를 꿈꿨다”고 과거 자신의 운동권 전력을 설명했다.


그는 “1990년대 초, 동구 공산권이 무너지자 그 비참한 현실을 보았다”며 “제가 걸어온 길과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제 나이는 이미 마흔을 넘겨버렸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왜 내가 젊은 시절 부정했던 대한민국은 번영하고, 내가 꿈꿔왔던 공산 국가들은 망했을까. 무슨 차이가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그 차이는 바로 ‘자유’였다. 건국 이후 70년간 대한민국이 번영한 그 근본에는 자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꽃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뿌리가 흔들리면 오래 가지 못하고, 뿌리가 뽑히면 곧 시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 아내는 ‘이제는 그쯤 하면 됐으니, 편하게 살자’고 말했다”며 “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다. 그리곤 지난 4월 11일 대한민국의 자유, 서울의 자유, 시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서울 전역을 다니며 많은 분을 만나 이야기했다”며 “결국 시민들이 원하는 건 자유였다”고 거듭 역설했다.


김 후보는 “교통지옥에서의 자유, 미세먼지로부터의 자유, 일 할 자유, 더 좋은 집에서 살아갈 자유,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자유, 가족과 함께 저녁을 보낼 자유…. 누구든 기회를 얻고, 노력한 만큼 잘 살 수 있는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외된 이들을 위로하며 행복한 나라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저는 저녁이 있는 삶을 포기한 지는 이미 오래다. 대신 여러분의 삶의 저녁을 책임지겠다.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보낼 자유, 김문수가 보장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유정유일(惟精惟一)’의 자세로 ‘선공후사(先公後私)’, ‘청렴영생(淸廉永生), 부패즉사(腐敗卽死)’를 가슴에 새기고 공직 생활을 해 왔다”며 “어제 대한문 앞 유세를 마지막으로 13일간의 공식 선거 유세 운동을 끝냈다. 김문수를 외쳐주시며 용기를 불어 넣어주신 수많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그 어느 꽃보다도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지켜내겠다”며 “고맙습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라고 말을 맺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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