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2년 전 아시아나항공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대한항공의 독점 노선이었던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이 올해 항공사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앞다퉈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취항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더불어 지난해 9월 제주항공올해 4월 티웨이항공이 신규 취항했다.


6월에는 이스타항공이 합류하는 데다 에어부산 역시 블라디보스토크 부정기편 운항에 대해 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경우 출발지역을 부산이 아닌 김포 등으로 다변화 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오는 7~8월 성수기에 일주일 2편 운항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1년 새 5개사로 급증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의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경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평균 탑승률은 지난해 78%에서 올해 1분기 기준 67%를 기록하며 11%p 하락했다.


아울러 인천발 블라디보스토크행 항공편 역시 77%에서 75%로 하락했다.


반면 제주항공의 경우 올해 1월 70%대 중반의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2~5월에는 매주 80% 중반을 기록하는 등 연초대비 10%p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요금의 경우 대한항공은 특가 판매할 경우 정상운임 43만원이던 항공권은 20만원까지 가격이 하락하며, 제주한공의 경우 편도노선 정상 운임은 38만 5,000원이지만 최저가는 17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까지 본격적인 경쟁가도에 들어서면 최저가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항공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4~5개 항공사가 한꺼번에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노선은 아니다”라며 “올해 하반기가 가격인하경쟁의 분수령”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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