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후보 측, “정치적 의도 있는지 추적할 것”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6.13 지방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격전지 중 한 곳인 부산지역에서 후보를 비방하는 불법 선거 현수막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도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부산 강서구 생곡동 쓰레기 매립장 입구 대로변 200m 양쪽에 불법 선거현수막이 걸려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서 후보 선대위 측은 “전에 없던 가로 50cm, 세로 1m 정도 크기의 현수막이 10m 간격으로 각 20개씩 걸려있는데 내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었다.


선대위 측에 따르면 현수막에는 빨간 글씨로 ‘서병수 OUT’, 파란 글씨로 ‘적폐청산 IN’이라고 씌어 있었다.


이에 대해 선대위 측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옥외광고물관리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즉각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에 신고하고, 부산경찰청에도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부산 강서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에 배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경찰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현수막 부착 용의자 3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출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수막은 철거 되었으며,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수사가 착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CCTV 조사와 목격자의 증언으로 현수막 부착 용의자 3명의 인적사항을 확보 했으며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 적법한 절차에 의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대위 측은 “현수막은 철거됐지만, 누가 어떤 의도로 이런 행위를 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 사건을 중대한 ‘선거문란’ 행위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권자의 공정한 선거권 행사를 방해하고 표심을 왜곡하는 치졸한 범죄행위를 부산시민과 함께 규탄한다”며 “우리는 경찰이 용의자 3인의 인적 사항, 특히 당적보유 여부와 불법현수막을 게시한 동기를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불법행위의 배후세력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지 끝까지 추적해 명명백백히 밝혀 줄 것”이라고 요청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 했으나, 용의자와 배후세력 의혹에 대한 수사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 이전에 완료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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