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선거 지도부가 30일 오전 충남 천안시 충남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충청남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도당 선대위와 논의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6·13 지방선거를 2주 앞둔 30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중앙당에서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과 그 다음으로 이긴다고 판단한 것이 충남”이라며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에 이어 충남에서도 승리할 것이라 자신했다.


홍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충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젯밤 전국적으로 당에서 정밀 여론조사를 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과 충남·대전·강원·경기로 (승리할 것으로)중앙당에서 보고 있다”며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는데 충남은 우리가 힘을 합치면 도정을 탈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상습 성추행으로 충남인들의 낯을 부끄럽게 했고 후임으로 나서려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비슷한 이유도 사퇴했다”면서 “충남도민들 명예를 두 번이나 더럽힌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천안시병 지역의 국회의원 결원 발생으로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과 관련해, 홍 대표는 “서약서까지 쓰면서 후보 사퇴를 했는데 최소한 선거비용은 내놓는 것이 맞다”며 “사재를 털어서라도 선거비용을 내놓고 도지사 선거에 임해주는 것이 정치 도리에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기에 비교해 보면 이인제 우리당 충남지사 후보는 중앙정치에서 노동부장관, 경기지사 그리고 대통령 후보까지 하고 마지막 인생을 내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마무리 짓겠다는 결심으로 나왔다”며 표심을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가계소득 동향 점검 긴급회의를 주재하는 등 경제를 챙기고 있는데 대해선 “대통령은 뒤늦게 선거를 보름 앞둔 지금에서야 경제 챙긴다고 어제 회의를 했다”며 “취임 직후부터 챙겼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어 청와대에서 공개한다고 그렇게 외치며 출범한 정권이 청년 일자리 상황판 한 번 본 일 있나”라며 “집권 후 한 번도 공개를 안 했는데, 청와대에 상황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을 겨냥해서는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정부가 아니고 국민 세금을 모아 공산주의, 배급 주의 형태로 나눠 먹는 사회주의적 분배 정책을 쓰고 있다”며 “좌파 사회주의 정책을 바꾸려면 선거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문제라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선거를 해야 하는 이유는 내 생활이 지난 1년 동안 좋아졌느냐 하는 것인데, 이번 선거에서 2번을 찍으면 세상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에서도 이인제 후보를 비롯한 모든 자치단체장들 그리고 천안에서 두 국회의원 당선시켜 내 삶을 바꾸는 선거가 되도록 힘을 합쳐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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