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은행연합회 주관으로 개최된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각 시중은행장들에게 적극적인 희망퇴직을 한 차례 더 당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은행연합회는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해 정부와 은행권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정책 및 편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시중은행장 및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정부의 금융정책방향에 크게 공감하며 은행산업이 국가경제 발전에 원동력이 되고 사회적 책임 수행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사회공헌활동, 청년채용 확대 등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자율적으로 추진 중인 일에 대해 감사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희망퇴직 활성화 취지를 설명하고 참석자들은 은행의 경영효율성 제고, 청년채용 확대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여러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위원장은 “각 은행별로 상황이 다르겠지만 잘 이해해서 처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은행은 희망퇴직을 적극 시행하고 퇴직금을 올리는 것도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당시 최 위원장은 “퇴직 후에도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 정도로 퇴직금을 줘야 적극적으로 퇴직을 고민할 것”이라며 “이를 시행하는 해당 은행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은행들은 다소 난처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노조 등에서 노동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갑작스럽고 인위적으로 퇴직 규모를 늘리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희망퇴직 규모를 늘릴 경우 인력 부족으로 더 열악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위한 가산금리 산정체계의 합리성 및 투명성 제고,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 여러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산업이 핵심서비스 산업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는 한편 국민의 신뢰를 받는 든든한 금융이 되도록 은행권과 경제·금융 등 각계 주요인사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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