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이통3사 보편요금제 도입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서, 알뜰폰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요금제 개편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서 월 2만원대의 보편요금제보다 더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유치’를 통한 가입자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알뜰폰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된 것은 지난해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보편요금제 출시’에 나서면서부터다. 월 2만원대 요금제가 이통3사에서 출시되면 알뜰폰 업계의 가입자 이탈은 정해진 수순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알뜰폰 업계는 일부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이통3사보다 더 저렴한 가격대의 요금제를 제공함으로서 가입자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현재 대기업 계열 알뜰폰 업체들은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통3사에 비해서 반값으로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통3사에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6만원이 넘는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지만 알뜰폰의 경우 3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CJ헬로는 기존 4만원대에 제공하던 무제한 요금제를 3만원대로 가격을 낮췄다. 매달 기본 10GB를 제공하고, 이를 다 하면 하루마다 2GB를 추가로 지급하다. 또 만약 2GB 제공 역시 다 쓰면 3GB(3세대 이동통신) 수준으로 속도를 제한해 데이터를 공급한다. KT엠모바일 역시 같은 조건의 유심 요금제를 이달까지 월 3만원대에 할인 판매하고 있으며, 유플러스 알뜰모바일 역시 비슷한 혜택의 무제한 요금제를 3만원대에 제공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알뜰폰 업체들은 보편요금제보다 더 저렴한 가격대에 비슷하거나 더 많은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요금제도 내놨다.


CJ헬로의 경우 월 1만원대에 ▲음성 50분 ▲데이터 1GB 등을 쓸 수 있는 요금제를 판매한다. 2만원대 요금제를 쓰면 ▲음성 100분 ▲데이터 10GB 등을 사용할 수 있다. KT엠모바일도 1만원대에 ▲음성 200분 ▲데이터 1.5GB를 제공한다. 유플러스 알뜰모바일 은 1만원대로 ▲음성 100분 ▲데이터 1GB를 쓸 수 있다. 보편요금제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함으로서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는 것이다.


또한 알뜰폰 업체들은 다음달 ‘알뜰폰’이란 명칭 외 새 이름 찾기 위한 공모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알뜰폰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세련된 브랜드 이름을 적용함으로서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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