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리뽀몰'에 입점한 네이처리퍼블릭

[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중국과의 해빙무드가 전개되면서 여행·관광업계를 비롯한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로드숍 화장품 업계는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은 업계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이니스프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827억 원으로 1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329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에뛰드와 에스쁘아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20%와 1% 감소한 648억 원, 124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미샤와 어퓨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감소한 77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2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로드숍 화장품 업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각 브랜드들은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시장 다변화를 통한 실적 개선 등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토니모리의 경우 최근 지하철 매장을 비롯해 실적부진 매장 등 41개 매장을 정리하면서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토니모리 측은 “올해 매장 수 감축으로 매출액은 줄었으나 직전 분기 14억 원이었던 적자를 3억 원까지 큰 폭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잇츠한불 역시 홈플러스에 입점한 잇츠스킨 매장 일부를 철수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지난 2016년 303개 매장을 운영했던 잇츠한불은 실적 부진 매장을 철수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29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잇츠한불 측은 “수익성 부진 매장을 정리하고 새로운 유통채널을 모색하면서 활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해외 유통채널을 공략하는 등 시장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 전략을 세웠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대형 쇼핑몰 ‘리뽀몰’에 1호점을 오픈한 네이처리퍼블릭은 연내 10개의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중동과 유럽 등 장기적인 해외 시장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니스프리 역시 지난 3월, 4월에 일본에 1,2호점을 냈으며, 토니모리의 경우 중국·동남아·유럽 등 총 54개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중남미를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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