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백화점과 대형마트, 아웃렛 등 대형쇼핑몰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내 대단위 상권이 조성되는 일명 ‘몰세권’ 단지가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 단지는 쇼핑과 문화, 여가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쇼핑몰이 생활 편의성을 넘어 지역 아파트 시세까지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지역 내 대형쇼핑몰이 들어서게 되면 유동인구가 증가해 주변에 교통시설과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개선, 생활여건이 좋아지면서 인구가 유입돼 주택 수요가 높아져 집값까지 상승하는 긍정적인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가 대표적인 예로 분류된다. 삼송지구 내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가 들어서면서 주변 집값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필드 고양점이 인접한 ‘삼송2차 아이파크’의 경우 입주 시기인 2015년 8월에는 전용면적 84.79㎡가 4억6,500만 원에 팔렸으나, 스타필드가 오픈한 이후인 2018년 4월에는 5억9,500만 원에거래돼 1억 원 이상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대형쇼핑몰의 인접 여부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온도차를 보이기도 한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과 홈플러스신도림점, 신도림테크노마트 등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신도림3차동아’(2000년 입주)는 전용면적 110㎡ 평균 매매가가 KB부동산 시세 기준 7억9,750만 원에 형성돼 있다. 반면,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과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구로삼성래미안’(2004년 입주)는 전용면적 110㎡ 평균 매매가가 6억1,500만 원으로 1억7,000만 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형쇼핑몰과의 거리에 따라 단지 매매가가 확연히 차이가 나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신규 분양하는 몰세권 단지로 몰리고 있다.

HDC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68번지 일대에서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롯데백화점전주점과 이마트전주점 등의 대형 쇼핑시설이 도보권에 위치한 몰세권 단지로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았고, 그 결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3.4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이 단지는 반경 1km 내에는 전주고속ㆍ시외버스터미널이 위치해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고, 서신초와 한일고가 단지와 맞닿아 있어 자녀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은 지하 2층~지상 20층,21개동, 전용면적 34~116㎡, 총 1,390가구 중 890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서 ‘청주 힐즈파크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면적 75~121㎡ 총 777가구 규모다. 도보거리에 홈플러스 동청주점이 위치해 있으며, 융량지구 중심산업지구 이용도 편리하다. 국립청주박물관, 청주성모병원 등도 가깝다.

두산건설이 오는 5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419-1번지 일원에 분양하는 ‘신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10개 동, 전용면적 69~84㎡ 총 1,187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으로는 이마트동백점, 쥬네브월드, CGV 동백점 등 쇼핑시설과 문화시설이 위치해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협성건설은 오는 6월 서울시 동작구 대림지구 특별계획3구역에서 복합단지인 ‘동작 협성휴포레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9층, 5개 동 규모이며, 아파트는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274가구, 지상 3층~지상 5층에는 업무시설인 섹션오피스 192실이 들어선다. 또 단지 지하 2층~지상 2층에는 연면적 총 1만5,566.47㎡ 규모의 상업시설인 ‘동작 협성휴포레시그니처 스퀘어’도 조성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지하 2층에 롯데시네마가 입점할 예정이며, 이마트도 가깝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도 도보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이다.

상반기 분양을 앞둔 ‘영종하늘도시 리도’는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 중심상업지구 내에 조성되어 각종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다. 지하 최대 7층~지상 최고 19층, 총 4개 동, 전용면적 22~60㎡ 오피스텔 1,122실과 상업시설 385실로 구성된다.

[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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