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3일 북미 정상회담이 이달 안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합의에 나서는 자세와 관련, “애매한 타임테이블로 동결하는 정도로 약속하고 그런 회담을 성공이라고 전 세계에 떠들면 대한민국으로선 악몽이다”라고 꼬집었다.


유 대표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한반도 비핵화와 신(新) 동북아 질서’를 주제로 한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각종 외신과 국내언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선거 전 성과를 내기 위해 성급히 북핵문제를 마무리 짓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면서 “그러한 미북 회담이 되지 않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판문점 회담에서 보인 성의의 몇 배의 노력을 지금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대표는 아울러 4·27 남북 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딱 한 문장,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드는 목표 딱 하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것을 보고 우리는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 것도 알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다.


유 대표는 북미대화에 나서기 전에 한미 간 굳건한 공조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나기 전에, 한국과 미국(이라는) 오랜 동맹이 결정적 역사의 순간에서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키 위해 완전히 100% 공조·조율된 동일한 입장을 갖고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라고 했다.


유 대표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진짜 제대로 해결하면 시대의 영웅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이 문제를 해결 못하고 또 속는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라고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확실한 북핵폐기 입장을 정리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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