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금융감독원이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들에게 철저한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이데일리>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금세탁방지실은 지난달 26일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KDB산업은행 등 뉴욕에 지점이나 법인을 낸 국내 은행들의 준법감시인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나 금융감독청(DFS)의 한국계 은행 검사를 앞두고 있어 한국계 금융회사들이 거액 과태료 처분이나 평판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금감원은 국내 은행들의 준법감시인들에게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인력 확충과 컨설팅 등 대응체제 구축을 당부하고 국내 금융회사 경영진들의 선제적인 대응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 중 내부통제 수준이 취약한 곳을 중심으로 검사와 제재를 하는 등 인식 및 시스템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국제기준도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체계 구축을 의무화하고 국내 은행들도 해외 영업을 넓히고 있어 건전성 영역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자금세탁방지 등 내부통제 시스템에 둔감했던 국내 은행들이 글로벌 기준에 맞춰 이를 강화할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수익성 추구에만 치우쳐 건전 경영이나 법령 준수는 소홀했던 그간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최고경영진의 관리 감독 등 내부통제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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